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적재적소에 쓰인 BGM이 주는 강렬한 여운, OST가 빛나는 드라마들

by 몽실이네12 2025. 8. 12.

드라마를 보다가 어느 순간 음악에 완전히 빠져든 경험이 있으신가요? 배우의 연기도 중요하지만, 때로는 극 중 흘러나오는 OST가 드라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시청자의 마음을 울리기도 합니다. 오늘은 OST 전곡이 매력적인 OST 명반을 추천드리겠습니다. 각 작품마다 독특한 음악적 색깔로 깊은 인상을 남긴 7편의 명작 드라마 OST를 통해, 음악이 어떻게 스토리텔링의 핵심 요소가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OST 명반, OST가 빛나는 드라마 추천

 


1. 경성스캔들 OST - 1930년대 재즈의 부활

 

대표곡: 이루 "경성스캔들", "운명의 왈츠(Waltz of Destiny)", "희망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의 OST는 빅밴드와 스윙재즈가 주를 이루며, 당시 모던보이·모던걸 문화를 음악으로 완벽하게 재현했습니다. 이루가 부른 타이틀곡 "경성스캔들"은 빅밴드와 경쾌한 스윙풍이 돋보이며, 이루와 재즈의 기막힌 만남으로 새로운 영역의 하모니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운명의 왈츠"는 클래식 왈츠 리듬에 현대적 편곡을 더해 운명적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주인공이 무도회장에서 처음 춤을 추는 장면에서 왈츠 선율이 흘러나올 때, 모던 보이의 유쾌한 행동이 빅밴드 음악과 어우러지면서 더욱 활기차게 극을 이끌어갈 때, 한고은이 희망가를 부를때. 경성스캔들 OST 곡들은 시청자로 하여금 마치 1930년대 경성의 밤으로 시간 여행을 하게 하는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2. 멜로가체질 OST - 일상을 감성으로 물들이는 어쿠스틱 사운드

 

대표곡: 장범준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거야", 권진아 "위로"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한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비롯해 권진아의 "위로", 하현상의 "Moonlight" 등이 포함된 이 드라마의 OST는 30대 직장인들의 소소한 일상과 사랑을 따뜻하게 감쌌습니다. 특히 장범준의 대표곡은 단순하지만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유머러스한 가사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천우희와 친구들이 집에서 함께 음식을 나누면서 대화하는 소소한 일상의 모습, 등장 인물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버티기 힘들어 보이는 장면에서 등장하는 어쿠스틱 선율들. 멜로가 체질 OST의 곡들은 평범함 속에서 찾은 소중한 감정들을 극대화시킵니다.

 

 

3. 도깨비 OST - 판타지와 현실을 잇는 서정적 브리지

 

대표곡: 크러쉬 "Beautiful", 찬열·펀치 "Stay With Me", 소유 "I Miss You", 에일리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
도깨비 OST의 가장 큰 특징은 판타지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게 웅장하지 않은 절제된 아름다움입니다. 크러쉬의 "Beautiful"은 재즈적 요소와 R&B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불멸의 존재인 도깨비의 쓸쓸함과 인간적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습니다. 소유의 "I Miss You"는 도깨비 OST Part 7으로 발매되어 깊은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했고,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는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의 9번째 OST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도깨비 OST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다. 모든 곡이 좋았다.

 

 

 

4. 호텔델루나 OST - 죽음과 이별을 품은 몽환적 치유송

 

대표곡: 폴킴 "안녕", 먼데이 키즈·펀치 "Another Day", 벤 "내 목소리 들리니", 태연 "그대라는 시"
호텔델루나의 OST는 먼데이 키즈, 펀치, 벤, 10CM, 청하, 태연, 헤이즈, Red Velvet 등 어마어마한 가수 라인업으로 OST 맛집이라 불렸습니다. 폴킴의 "안녕"은 호텔 델루나 OST Part.9로 발매되어 멜론 차트 상위권을 석권했고, 벤의 곡과 함께 이 드라마의 OST는 죽음과 이별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희망적 메시지를 담아낸 것이 특징입니다. IU가 직접 참여한 곡들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여진구가 아이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떠나는 장면에서 울려퍼진 폴킴의 "안녕". 뿐만 아니라, 호텔 델루나를 방문한 영혼들을 떠나 보내는 순간 순간의 헤어짐을 아름답게하는 호텔 델루나 OST.

 

 

 

 

5. 미스터 션샤인 OST -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국악의 만남

 

대표곡: 박효신 "그날", "미스터 션샤인" (메인 테마), 김윤아 "눈물 아닌 날들 "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의 의기투합으로 '대작의 탄생'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만큼 OST에도 공을 들인 이 작품은, 박효신의 "그날"이 미스터 션샤인 OST Part.1로 첫 주자를 맡았습니다. 메인 테마곡과 함께 서구 오케스트라와 한국 전통 국악기의 조화가 압권이며, 대금과 바이올린이 주고받는 선율로 시작하여 점차 웅장한 브라스 섹션으로 발전하는 구조로, 격동의 근대사를 배경으로 한 스케일을 완벽하게 표현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이병헌이 말을 타고 달리는 오프닝 시퀀스에서 흘러나오는 메인 테마. 애기씨와 그 주변을 둘러 싼 세명의 남자들의 사연에 걸맞는 테마곡. 고통스러우나 고상하고, 슬프나 웃을 수 있는 미스터 션샤인의 내용과 서부영화의 웅장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OST.

 


6. 황진이 OST - 전통 국악의 현대적 재해석

대표곡: 백지영 "나쁜사람", 서웅석 "꽃날, 예인의길, 마음 주지 않는 꽃" 
황진이 테마곡인 "나쁜사람"은 24인조 스트링의 웅장함과 백지영의 애절한 보이스로 가슴에 새겨둔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조선시대 명기 황진이의 삶을 그린 이 드라마의 OST는 전통 국악과 현대 팝의 결합이 돋보이며, 판소리 창법과 현대적 편곡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인상적인 장면: 하지원이 기생으로서 첫 무대에 오르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가야금 선율과 함께하는 보컬은 조선의 풍류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하였습니다. 또한, 서웅석 작곡가의 "꽃날·예인의 길·마음 주지 않는 꽃"은 드라마 황진이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곡입니다. 서양의 악기와 곡 형식에 우리 정서에 맞는 가락이 덧입혀져 있으며, 시청자로 하여금 드라마 속 황진이의 감정에 몰입하게 합니다.   

 


7. 별에서 온 그대 OST - K-드라마 OST의 글로벌 스탠다드

대표곡: 린 "My Destiny", 효린 "안녕",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한류 드라마의 대표작 중 하나인 "별에서 온 그대"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으며 K-드라마 OST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단순한 배경 음악이 아닌, 실력파 가수들의 목소리로 드라마의 서사를 완성하는 별에서 온 그대 OST. 
인상적인 장면: 김수현이 전지현을 시간을 멈춘 채 키스하는 장면에서 흘러나온 "안녕", 자신이 왔던 행성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미래를 약속하며 슬퍼하는 장면의 "너의 모든 순간"은 초능력이라는 판타지 요소를 낭만적으로 승화시킨 명장면으로 기억됩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7편의 드라마는 각기 다른 장르와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모두 OST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성 스캔들의 빅밴드 재즈, 멜로가 체질의 일상적 어쿠스틱, 도깨비의 서정적 판타지, 호텔 델루나의 몽환적 치유 발라드, 미스터 션샤인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퓨전, 황진이의 전통 국악 현대화, 그리고 별에서 온 그대의 글로벌 K-팝 - 이 모든 것들이 각각의 드라마에 최적화된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들 OST가 단순히 배경음악의 역할을 넘어서 스토리텔링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는 것입니다. 음악은 등장인물의 감정을 대변하고, 시대적 배경을 구현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극대화시키는 강력한 장치로 활용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명곡들은 드라마가 끝난 후에도 독립적인 음악 작품으로서 꾸준히 사랑받으며, 작품의 생명력을 연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OST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 시청자들의 감성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호텔델루나의 OST들이 음원차트를 석권하고, 도깨비의 OST가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것처럼, 좋은 OST는 드라마의 성공을 넘어서 한국 음악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드라마들이 OST를 통해 작품의 깊이를 더하고, 시청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감동을 선사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좋은 드라마 OST는 단순히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을 넘어서, 우리의 마음속 깊은 곳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소중한 추억이 됩니다.